본문 바로가기
항공우주/우주역학

궤도 에너지와 속도

by 깊은대학 2021. 12. 14.

운동에너지(kinetic energy)와 위치에너지(potential energy)의 합이 기계적인 에너지 E 이며, 이 에너지는 운동 궤도상에서 일정하게 보존된다.

 

(1)v22μr=E=constant

 

여기서 v22 은 단위질량당 운동에너지, μr 는 단위질량당 위치에너지이다.

 

 

이제 이체문제(two-body problem)에서 질점 M 을 지구로, 질점 m 을 우주비행체로 보고 논의를 진행하자. 궤도의 에너지 E 는 궤도상에서 모두 동일하므로 근지점(perigee)이나 원지점(apogee)에서 에너지를 계산하는 것이 쉽다. 지구중심에 가장 근접한 지점을 근지점이라고 하고, 가장 먼 지점을 원지점이라고 한다.

 

 

원 궤도는 지구중심에서의 거리가 일정하기 때문에 근지점과 원지점이 따로 없다. 타원, 포물선, 쌍곡선 궤도에서 근지점 rp 는 실제 비행각이 θ=0 인 지점이 되며 아래 식과 같이 주어진다.

 

(2)rp=p1+ecos0=p1+e

 

포물선 궤도는 e=1 이므로 근지점의 거리는 rp=p2 이다. 포물선 궤도를 제외한 모든 궤도에서 p=a(1e2) 이므로 타원과 쌍곡선 궤도에서 위 식은 다음과 같이 쓸 수 있다.

 

(3)rp=p1+e=a(1e2)1+e=a(1e)

 

포물선과 쌍곡선 궤도의 경우 열린 궤도(open orbit)이므로 원지점까지의 거리는 무한대이다. 타원 궤도의 원지점 raθ=1800 에서 다음과 같이 주어진다.

 

(4)ra=a(1e2)1+ecos1800=a(1e2)1e=a(1+e)

 

근지점과 원지점에서는 rv 가 서로 직각이므로 각운동량 크기는 h=rpvp=rava 가 된다. 여기서 vpva 는 각각 근지점과 원지점에서의 속도이다.

 

 

근지점에서 에너지는 식 (1)의 정의에 의하여

 

(5)E=vp22μrp=h22rp2μrp

 

가 된다. 포물선 궤도를 제외한 모든 궤도에서 p=a(1e2) 이고 정의에 의하여 h2=μp 이며, 근지점의 거리는 식 (3)으로 주어지므로, 식 (5)의 에너지는

 

(6)E=μa(1e2)2a2(1e)2μa(1e)=μ2a

 

가 된다. 포물선 궤도에서는 근지점의 거리가 rp=p2 이므로 식 (5)에 대입하면,

 

(7)E=μp2(p/2)2μ(p/2)=0

 

이 된다. 식 (6)은 포물선 궤도를 제외한 조건에서 유도되었지만 포물선 궤도의 장반경의 길이를 a= 라고 생각하면 식 (6)을 4개의 궤도 모두의 에너지 식으로 사용할 수가 있다.

식 (6)에 의하면 궤도의 장반경은 에너지만의 함수임을 알 수 있다. 따라서 궤도의 장반경을 알 수 있다면 에너지를 계산할 수 있고, 궤도의 에너지를 알 수 있다면 궤도의 장반경을 계산할 수 있다. 또한 원과 타원 궤도와 같이 닫힌 궤도(closed orbit)의 경우 장반경은 a>0 이므로 에너지는 E<0 이며, 포물선 궤도와 쌍곡선 궤도와 같이 열린 궤도(open orbit)의 경우 장반경은 a= 이거나 a<0 이므로 에너지는 E0 임을 알 수 있다.

 

 

궤도상에서 우주비행체의 속도를 식 (1)과 (6)을 이용하여 유도하면 다음과 같다.

 

(8)v=2(μr+E)=2μrμa

 

원 궤도는 궤도의 반지름이 r=a 이므로

 

(9)vcircle=μa

 

이며, 포물선 궤도에서는 E=0 이므로 속도는

 

(10)vparabola=2μr

 

이다.

한편 포물선 궤도에서 r= 일 때 속도는 v=0 이지만 쌍곡선 궤도에서는 v=2E 임을 알 수 있다.

지구의 중력장을 벗어나려면 열린 궤도를 취해야 한다. 이때 우주비행체의 속도는 포물선 궤도를 따를 경우는 식 (10), 쌍곡선 궤도를 따를 경우는 식 (8)로 주어진다. 동일 위치 r 에서의 속도를 비교해 보면 쌍곡선 궤도의 에너지가 E>0 이므로 항상 vhyperbola>vparabola 이다. 따라서 지구 중력장을 벗어날 수 있는 최소의 속도, 즉 최소 지구탈출 속도는 포물선 궤도를 따를 때이며 그 속도는 vescape=2μr 이다.

 

 

지구의 표면에서의 지구탈출 속도를 계산해 보면

 

(11)vescape=2μearthRearth=11.18 km/sec

 

이다. 여기서 Rearth 는 지구 반지름, μearth 는 지구의 중력 파라미터이다. 이 속도는 마하 33 에 해당하는 엄청난 속도로 지구 중력장을 벗어나는 속도를 얻는 것이 불가능하게 생각될 정도다. 하지만 이 속도는 지구와 우주비행체 사이에 만유인력만 작용한다는 가정하에서 지표면에서 지구 중력장을 벗어나는데 필요한 초기 속도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.

식 (8)의 속도는 에너지 보존법칙으로도 구할 수 있다. r= 에서 속도가 v=0 인 물체가 지구 표면으로 떨어진다면 지표면에서의 속도는 식 (1)에 의해서 다음과 같이 계산할 수 있다.

 

(12)v22μearthr=0=vescape22μearthRearth  vescape=2μearthRearth

 

 

지표면에서의 지구탈출 속도를 제2우주속도라고도 한다. 그렇다면 제1우주속도는?

우주비행체가 지구의 표면에 추락하지 않고 지구의 중심을 기준으로 최소의 주기를 갖고 운동할 수 있는 속도를 제1우주속도라고 한다. 궤도의 주기는 다음 식으로 주어진다.

 

(13)T=2πμa32

 

여기서 a 는 원 궤도에서는 궤도의 반지름, 타원 궤도에서는 장반경의 길이이다. 최소 주기 운동을 하려면 이 값이 최소가 되어야 하는데, 이 값을 최소로 하면서 물체가 지구의 지표면에서 추락하지 않는 운동은 지구의 중심을 기준으로 지구의 반지름 Rearth 을 반지름으로 하는 원 궤도 운동이다.

 

 

이 때의 속도는 식 (9)에 의해서 다음과 같이 계산할 수 있다.

 

(14)vc=μearthRearth=7.9 km/sec

 

식 (14)의 속도를 제1우주속도라고 한다. 이때의 주기는 식 (13)에 의해서 다음과 같이 주어진다.

 

(15)T=2πμearthRearth32=84.5 min

 

식 (15)로 주어지는 시간이 지표면에 추락하지 않고 지구를 1회전할 수 있는 최소 시간이다.

 

 

 

댓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