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전 포스트에서는 행렬지수함수(matrix exponential) 의 계산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(https://pasus.tistory.com/233). 시스템 (1)의 운동 특성은 행렬 의 고유값과 고유벡터에 따라 달라진다. 먼저 행렬 가 서로 다른 개의 고유값 를 갖는 경우에 대해서 알아본다.
고유값 에 대응하는 고유벡터를 이라고 하면 식 (2)는 다음과 같이 쓸 수 있다.
여기서 초기값 를 고유벡터의 선형 조합으로 표현하고
이를 식 (3)에 대입하면 시스템의 해는 다음과 같이 된다.
만약 고유값이 복소수라면 고유값과 고유벡터를 실수화하는 것이 편리하다. 예를 들어 고유값 와 고유벡터 가 다음과 같이 켤레복소수로 주어진다면,
식 (2)는 다음과 같이 쓸 수 있다.
그러면 식 (5)도 다음과 같이 바뀌게 된다.
만약 행렬 의 고유값이 2개 이상의 중근(repeated eigenvalues)을 갖는다면 해당 고유값 에 대한 에 따라 여러 형태의 조단 표준형을 갖는 해를 구할 수 있다. 예를 들어 고유값 이고 이에 대응하는 고유벡터가 , 일반화 고유벡터가 라면, 식 (2)는 다음과 같이 쓸 수 있다.
그러면 식 (5)도 다음과 같이 바뀌게 된다.
식 (5), (6), (7)에서 만약 초기값 가 특정 부분공간에서 시작했다면, 예를 들어 이면, 도 상황에 따라서 각각 다음과 같이 되어서
해당 특정 부분공간에 남아 있게 된다.
의 고유값 중에서 실수부가 음수인 고유값에 해당하는 (일반화)고유벡터 집합을 로 표시하고, 실수부가 양수인 고유값에 해당하는 (일반화)고유벡터 집합을 로, 실수부가 인 고유값에 해당하는 (일반화)고유벡터 집합을 로 표시한다면, 차원 벡터공간 은 다음으로 정의되는 , 및 로 표시된 세개의 공간으로 분할할 수 있다.
, 및 를 각각 안정 부분공간(stable subspace), 불안정(unstable) 부분공간 및 센터(center) 부분공간이라고 한다. 또한 불변(invariant) 부분공간 또는 불변 매니폴드(manifold, 다형체)라고도 한다. 불변인 이유는 초기값 가 특정 부분공간에서 시작했다면 도 해당 특정 부분공간에 영원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.
특히 에서 시작하는 해 는 일 때 점근적으로 으로 접근하고, 에서 시작하는 해는 일 때 점근적으로 에 접근한다.
예를 들어 보자. 다음과 같은 시스템이 있다.
고유값은 이고 고유벡터는 이다. 이 경우 이다. 다양한 초기값에 대해서 의 궤적을 그려보면 다음과 같다.
위 그림에 고유벡터의 방향이 표시되어 있다. 모드별로 수렴 속도에 차이가 있는데 은 로, 는 로서 수렴속도가 가 더 빠르다.
다른 예를 들어보자. 다음과 같은 시스템이 있다.
이 시스템의 고유값은 두 개의 결레복소수 과 한 개의 양의 실수 고유값 이고 실수화된 고유벡터는 이다. 이 경우 , 이다. 다양한 초기값에 대해서 의 궤적을 그려보면 다음과 같다.
안정 부분공간 에서 출발한 궤적은 모두 으로 수렴하는 반면, 그렇지 않은 궤적은 모두 불안정 부분공간인 , 즉 축을 따라서 무한대로 발산하는 것을 볼 수 있다.
마지막 예로 다음 시스템을 보자.
이 시스템의 고유값은 두 개의 허수 와 한 개의 음의 실수 고유값 이고 실수화된 고유벡터는 이다. 이 경우 , 이다. 다양한 초기값에 대해서 의 궤적을 그려보면 다음과 같다.
궤적은 모두 안정 부분공간인 , 즉 축을 따라서 센터 부분공간인 , 즉 과 축으로 이루어진 평면으로 수렴하며, 결국 센터 부분공간에서 원점을 중심으로 하는 타원궤적이 되는 것을 볼 수 있다.